싱가포르의 아르메니안 교회는 최초의 아르메니아인 수도사인 성 그레고리 사도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사진 Greg Peverill-Conti (GregPC)

아르메니안 교회는 번화한 오차드 로드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힐 스트리트(Hill Street)에 자리해 있습니다. 1835년에 지어진 이 교회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교회로 최초의 아르메니아인 수도사인 성 그레고리 사도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콜맨의 걸작
아르메니안 교회는 한때 영향력 있었던 싱가포르 아르메니아 민족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사진 Joel Chua DY

건축에 관심이 많다면 유명한 아일랜드 건축가 조지 D. 콜맨이 설계했을 뿐 아니라 그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이 교회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1973년 국립 기념물로 지정된 후 1994년 복원 공사를 거친 이 작은 교회는 래플즈 호텔(Raffles Hotel)을 세운 사키즈(Sarkies) 형제 같은 한때 영향력 있었던 싱가포르 아르메니아 민족을 기념합니다.

평온 속의 웅장함

박물관에 입장하기 전, 옥상의 높은 첨탑을 바라보세요. 주랑 현관을 받쳐주는 로마 도리스 양식의 기둥과 벽 기둥도 시선을 끕니다. 교회 내부를 장식하는 아치형 천장과 둥근 지붕은 전통적인 아르메니안 교회 건축 양식을 보여줍니다.

교회의 평온한 기념 공원은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이곳에는 싱가포르 국화로 알려진 반다 '미스 조아킴' 난을 교배한 아그네스 조아킴(Agnes Joaquim)과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라는 전국 신문을 공동 창설한 캐칙 모세(Catchick Moses)의 묘비가 있는데, 실제 무덤은 아닙니다.

부지에는 1905년에 세워진 목사관도 자리해 있습니다. 본래는 목사의 숙소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교회 행정 사무실이 들어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