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중심에서 약 22킬로미터 떨어진 조용한 지역에 위치한 크란지 전쟁 기념관은 직접 가보면 상당히 아름답고 고요한 비탈 위의 묘지입니다.

죽은 이를 추모하며
크란지 전쟁 기념관의 하얀 묘비 클로즈업

사진 Public Domain via Foter.com

크란지 전쟁 기념관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사망한 영국, 호주, 캐나다, 스리랑카, 인도, 말라야, 네덜란드, 뉴질랜드 출신의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곳입니다.

묘지의 부드러운 경사 위에는 4,400개가 넘는 묘비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44 지구의 중국 기념관에는 1942년 2월, 싱가포르 함락 당시 일본군에게 죽임을 당한 중국 군인 69명을 위한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언덕 위의 기념관
크란지 전쟁 기념관의 이름 없는 무덤의 기념 벽

사진 Erwin Soo via Foter.com

언덕 위 테라스까지 짧은 계단길을 따라가면 4개의 기념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꼭대기에 별 장식이 있고 24미터 높이까지 솟아 있는 거대한 중앙 첨탑이 설치된 싱가포르 기념관입니다.

이 기념관에는 따로 알려진 무덤 없이 동남아시아에서 사망한 24,346명이 넘는 동맹국 군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 연합군인묘지위원회(Commonwealth War Graves Commission)가 보관하는 명부를 볼 수 있습니다.

매년 11월 11일에 가장 가까운 일요일에는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식이 거행됩니다.

크란지 전쟁 기념관 옆에는 1,400명 이상의 군인이 묻힌 크란지 군인 묘지와 싱가포르의 초대 대통령인 Encik Yusof Ishak와 2대 대통령인 Dr Benjamin Henry Sheares가 묻힌 싱가포르 국립 묘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