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적으로 다양한 인구, 민족 문화 및 다양한 종교적 전통이 뒤섞인 싱가포르는 아름다운 다문화주의의 정수를 보여 주는 도시입니다.

다음은 다채로운 ‘라이온 시티’ 싱가포르의 모습을 구성하는 주요 민족 그룹의 유산, 요리 및 문화 안내서입니다.

중국인

음력설에 현대 민속 의상을 입고 있는 중국인 가족 중국인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민족 집단입니다.
사진: 미셸 고

중국인은 싱가포르의 가장 큰 민족 집단으로, 총인구 중 거의 4분의 3을 차지합니다. 언어, 식문화, 엔터테인먼트 및 축제 등 중국 문화의 영향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싱가포르 중국인 인구의 대부분은 푸젠성 및 광둥성 등 중국 남부에서 건너왔습니다. 호키엔 및 테오추 언어 집단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는 광둥어, 하이난어 혹은 소수 민족의 언어 집단이 있습니다.

1930년대~1950년대에 바다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중국인 노동자 싱가포르의 중국인들 중 다수가 중국 남부 출신 이민자입니다.

이들 개척자의 다수는 막노동 일을 하며 ‘라이온 시티’의 미래 번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돈을 버는 재주가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의 성공한 사업가들 중 많은 사람들이 중국계입니다. 오늘날 싱가포르의 중국인들은 정치 및 비즈니스부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사회 분야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중국계의 전통문화는 다양한 현지 민족문화와 섞였으며, 서구 문화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음력설은 여전히 큰 명절입니다. 시끌벅적한 설날 풍속은 중국인들에게 설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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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인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는 현대의 싱가포르 말레이인 커플 싱가포르의 말레이인들은 촘촘하게 얽힌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싱가포르의 원조 정착민은 말레이인으로, 현재 두 번째로 큰 민족 집단입니다. 말레이 문화는 이후에 도착한 다른 민족들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싱가포르의 말레이인들은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바웬 섬 및 말레이시아 반도 등 주변 지역에서 이주해 왔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사용하는 말레이어는 인도네시아보다는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비슷합니다.

싱가포르 캄퐁 초기 말레이 정착민들의 흑백 사진 말레이인들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정착민들입니다.
싱가포르 국립기록보관소 제공

나시 레막(코코넛 밀크를 넣어 지은 쌀밥에 다양한 음식을 함께 곁들임)과 미 레부스(매콤한 소스에 조리한 노란 면)는 싱가포르인들의 미각을 사로잡은 요리이며, 싱가포르 길거리 음식 중 가장 유명합니다.

말레이인의 대부분은 무슬림으로, 하리 라야 푸아사(Hari Raya Puasa)와 하리 라야 하지(Hari Raya Haji)라는 축제를 통해 촘촘히 얽혀 있는 싱가포르 사회가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기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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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

음식을 먹으며 집에서 담소를 나누는 현대의 인도인 가족 인도 문화는 싱가포르의 다인종 사회에 활력을 더합니다.
© Singapore Press Holdings Limited. 허가 후 복제됨.

인도계는 싱가포르에서 세 번째로 큰 민족 집단이며, 인도 국외의 인도인 인구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주로 영국이 싱가포르 식민지를 세운 1819년 이후 남인도에서 건너왔습니다. 오늘날 인도계 주민 중 60%가 타밀족의 후손입니다. 싱가포르의 인도계 주민 중 절반 이상은 힌두인입니다.

기업가적인 본능으로 알려져 있는 인도인 중 많은 사람들이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시작하여 섬유에서 보석까지 거의 모든 상품의 무역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도계는 정치계 및 전문 분야에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섬유 및 보석 가게에서 세 자녀와 함께 있는 젊은 인도인 엄마의 흑백 사진 싱가포르의 인도인은 인도 국외에서 가장 큰 인도인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Singapore Press Holdings Limited. 허가 후 복제됨.

인도 요리를 빼놓고는 싱가포르의 인도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토사이(짭짤한 팬케이크)와 바다이(튀김) 같은 유명한 인도 요리는 싱가포르의 다양한 미식 문화에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인도 축제는 형형색색의 화려함과 흥이 가득합니다. 전등 축제 디파발리는 가장 주된 인도 축제이며, 신도들이 몸을 정화하는 의미로 피어싱을 하는 타이푸삼은 매혹적인 구경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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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인

멀라이언 파크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젊은 유라시아인 가족 싱가포르의 유라시아인들은 동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만의 에너지를 잘 보여 줍니다.

규모는 작지만 영향력 있는 유라시아인 공동체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만의 에너지를 잘 보여 줍니다. 유라시아인은 유럽과 아시아인 혈통이 섞인 민족 집단으로 19세기 초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해 왔습니다.

싱가포르의 유라시아인 대부분은 유럽 혈통의 경우 포르투갈인, 네덜란드인 또는 영국인에서, 아시아 혈통의 경우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또는 인도인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유라시아인이 처음 도착한 시기는 영국이 1819년 싱가포르를 발견하고 몇 년 뒤이며, 주로 페낭과 말라카에서 이주해 왔습니다. 식민지 시기에는 많은 유라시아인들이 정부기관, 유럽계 은행 그리고 상업 및 무역회사 직원으로 고용되어 일했습니다. 여성들은 주로 교사와 간호사로 일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초창기 한 유라시아인 가족의 흑백 사진 최초의 유라시아인은 영국인이 싱가포르를 발견하고 몇 년 뒤에 등장했습니다.
리 브라더 스튜디오 콜렉션, 싱가포르 국립기록보관소 제공

오늘날 싱가포르에는 전체 인구의 1%에 못 미치는 1만 5천 명에서 3만 명 가량의 유라시아인들이 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이들은 싱가포르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어가 유라시아인의 공용어지만, 이들 중 포르투갈계의 일부 구세대는 포르투갈 언어인 키리스탕(Kristang)을 사용합니다.

유라시아인들은 물리가타우니 수프(커리 수프), 셰퍼드 파이 및 수기 케이크 등 그들만의 음식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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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나칸

싱가포르의 초창기 한 페라나칸 가족의 흑백 사진 싱가포르의 페라나칸인들은 주변 지역 문화 간 멋진 융합을 잘 보여 줍니다.
리힌밍(Lee Hin Ming) 콜렉션, 싱가포르 국립기록보관소 제공

페라나칸*은 싱가포르 지역 문화의 멋진 융합을 잘 보여 줍니다. 싱가포르의 페라나칸 중국인이라고도 불리는 해협 중국인은 15세기 말라카에서 기원하는데, 현지 말레이인 여성과 결혼한 중국 상인의 후예들입니다.

치티 멜라카(Chitty Melaka)라고도 불리는 페라나칸 인도인은 현지 여성들과 결혼한 남인도 힌두인 무역상의 후예이며, 자위 페라나칸(Jawi Peranakan)은 현지 여성과 결혼한 남인도 무슬림 무역상의 후손입니다.

초기 페라나칸들 다수가 무역상 혹은 상인이었으며, 부동산, 선적 혹은 은행업에 종사했습니다.

해협 중국인들 다수는 더 넓은 중국인 사회로 융화되었지만, 음식과 전통 의상에서 보듯이 여전히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콤한 말레이 음식에서 영향을 받은 페라나칸 음식에서 이 민족의 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요리를 하는 여성들의 이름을 딴 논야(Nonya) 음식은 향신료와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는 등 말레이와 인도네시아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페라나칸은 인도네시아어/말레이어 단어로, ‘현지에서 태어난’이란 뜻입니다. 보통은 중국계와 말레이/인도네시아계 전통을 물려받은 후손들을 의미합니다.

전통 논야 케바야(Kebaya) 의상을 입고 일렬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싱가포르 페라나칸 여성들의 사진 페라나칸의 전통 여성 드레스는 “논야 케바야(Nonya Kebaya)”이며 자수 디테일이 아름답습니다.
사진: Jaclyn Tan

페라나칸 여성들은 공식 행사에 말레이 사롱 케바야(Malay Sarong Kebaya)의 영향을 받은 논야 케바야(Nonya Kebaya)라는 전통 드레스를 입습니다. 섬세한 전통 의상은 장미, 오키드 혹은 나비를 모티브로 한 자수로 장식된 얇은 직물 블라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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